이철우 경북지사가 61.4%의 지지율로 2위였고, 56.9%를 기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았다. 민선 8기 시작 시점보다 가장 지지율이 높아진 단체장은 오영훈 제주지사(51.0%, 5.0%포인트 상승)였다. 유정복 인천시장(47.5%, 4.6%포인트)도 상승세를 나타냈고, 최민호 세종시장(2.9%포인트)과 김태흠 충남지사(51.8%, 1.2%포인트), 박형준 부산시장(53.7%, 1.1%포인트)도 지지세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단체장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진 단체장은 강기정 광주시장(47.4%, -9.4%포인트), 김영록 전남지사(63.7% -7.8%포인트), 김두겸 울산시장(52.2% -7.6%포인트)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다섯 명 단체장(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의 지지율은 작년 7월과 비교해 평균 -3.3%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 12명 단체장(경북·부산·울산·충남·경남·대구·인천·강원·세종·충북·서울·대전)은 평균 -1.6%포인트 낮아져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에선 78.8%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지난 4월 지지율은 이보다 29.0%포인트 낮은 49.8%를 나타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선거에서 82.1%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지지율은 25.3%포인트 낮은 56.8%였다. 두 사람은 각각 당의 ‘텃밭’인 대구, 전북에서 큰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주민들의 절대평가 결과는 이와 달랐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지지율이 올라간 광역단체장은 지역민을 위한 활동에 뛰어났고 주민들에게 정책 홍보도 잘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향후 대권을 노리는 지자체장들은 전국적인 의제를 설정하는 데 힘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민 전체의 지지는 조금 약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훈/이상은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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